- 공연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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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장의 사진도 남기지 않는 명성황후.
그 진실은 무엇인가?
2013년, 그녀의 얼굴 찾기가 시작된다.
<잃어버린 얼굴 1895>
스스로의 힘으로 운명을 개척하려 했던 여인
기구한 여인이었다.
자신의 장례식을 세 번을 치러야 했던 여인
그러나 기품 있는 여인이었다.
해방을 맞은 8월 어느 여름날의 사진관, 늙은 사진사 휘가 사진관의 기물을 정리하고 있다.
한 노인이 조선의 마지막 왕비 명성황후의 사진을 구하러 찾아온다.
휘는 명성황후의 국상일 밤을 회상하면서 왕비와의 인연을 돌아본다.
임오군란 중 피난길에 왕비는 휘의 고향집에서 하룻밤 묵어간다. 왕비의 정체를 모르고 내뱉은 몇 마디 말로 인해 휘의 집은 파가저택(破家沮澤)의 형벌에 처해지고, 휘의 어미는 매 맞은 장독으로 죽었다. 휘는 복수하기 위해 궁궐촉탁사진사 덴신의 조수로 들어가 왕비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날만을 기다린다.
제국열강의 탐욕과 세도정치의 폐해, 동학란 등으로 어지러운 시절 대원군과 고종 사이에서 조선의 운명이 갈팡질팡하는 가운데 개화당 젊은이들은 정변을 일으킨다. 민란과 정변의 후유를 안고 개국의 흐름을 주도하던 왕비는 끝내 사진 박기를 거부하는데…….
한성순보 기자로 조선에 들어와 있는 일본인 기구치는 신분상승을 꿈꾸며 대본영에 충성을 보일 기회만을 엿본다. 기구치는 조선 왕비를 시해하라는 령을 받고 왕비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애쓰던 중, 드디어 휘로부터 왕비의 얼굴이 박힌 사진을 구하게 되고… 1985년 을미사변의 밤이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