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하와 얼굴들 2집활동 마무리콘서트 [일단락]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 행보의 한 단락을 마감하다..
[11월 25일~26일, 서울공연 AX-KOREA]
너무 갑작스럽다. 2집이 나온 것이 지난 6월, 아직 반년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마무리 콘서트라니. 활동에 한창 물이 오를 이 시점에 활동을 접는다는 건 장기하와 얼굴들에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는 팬들 입장에서는 도무지 납득하기 힘든 일일 것이다. 하지만 장기하와 얼굴들 멤버들 역시 아쉽기는 마찬가지다.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상황, 장기하와 얼굴들 다섯 꼭지 중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드러머 김현호가 군대에 가게 된 것이다.
예상치 못했던 입대 영장으로 인해 예정보다 이르게 된 김현호의 입대로 가장 당황스러운 것은 세워놨던 모든 활동 계획을 조정해야 하게 된 장기하와 얼굴들 멤버들이다. 그러나 이렇게 정신 없는 와중에도 입대로 인해 2년 정도 음악활동을 중단해야 할 현호를 보내는 자리를 만들어야 하겠다는 생각은 또렷이 들었고, 그래서 공연을 준비하게 되었다. 장기하와 얼굴들 2집 활동 마무리 콘서트, ‘일단락’이다.
2008년 5월부터 함께 해온 멤버들과 당분간 마지막이 될 공연인 만큼 이번 콘서트는 단순히 2집 활동을 마무리 하는 것을 넘어 밴드 ‘장얼’이 지금껏 걸어왔던 행보의 한 단락을 정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콘서트의 제목인 ‘일단락’이 담고 있는 뜻이다. 이렇게 적지 않은 의미를 담고 있는 만큼 장기하와 얼굴들 멤버들이 이번 공연에 임하는 태도 역시 남다르다. 3년 반 동안 활동하며 쌓아 온 모든 것들을 남김 없이 담아내려는 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그 동안의 공연 중에서도 최고가 될 것이다.
더불어 2집 활동 이래 미처 만나지 못한 서울 이외의 지역에 살고 있는 팬들을 만나기 위해 이번 콘서트는 11월 19일과 20일 양일간 부산 MBC롯데아트홀에서 시작된다. 다음 주인 25일과 26일에는 서울의 AX-KOREA에서 두 차례의 공연이 더 진행된다. 그리고 끝. 당분간 안녕이다.
여기서 마무리를 짓는다니 많이 아쉽다. 하지만 공연의 제목이 모든 것의 마지막을 의미하는 ‘대단원’이 아닌, 어디까지나 “일의 한 단계를 끝낸다”는 ‘일단락’임을 명심해야 한다. 그저 잠시 동안의 이별일 뿐, 다시 장기하와 얼굴들은 돌아올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헤어짐은 헤어짐, 장기하와 얼굴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얼마간 없을 것임은 분명하다. 장기하와 얼굴들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이 모여 드러머 현호가 군대 가는 길을 따뜻하게 보듬어줄 수 있기를, 그리고 이제 새로운 단락으로 나아가려는 장기하와 얼굴들과 함께 해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