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층 A열~C열은(1~3번째 줄) 좌석 구역은 아티스트를 생동감 있게 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앞 좌석과 경사도가 없어 관람 시 약간의 시야가 가려질 수 있으니 이 점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막역한 선후배 혹은 애증의 관계(?)
이지형과 10cm 조인트 콘서트, 세 남자의 다시 없을 협연과 이야기 'ADD'
포크 성향의 음악과 감성적인 가사로 극찬 받아온 고집스런 싱어송라이터 이지형
맨하탄 슷하일의 스맡흐한 음악과 태도로 우뚝 선 홍대 씬의 새로운 아이콘 10cm
정확히 1년 전 즈음, 어쿠스틱한 음악과 커피 한 잔의 관심에서부터 시작된 이들의 조우. 아마도 뷰민라와 민트페스타 무대에 함께 오를 즈음이 아니었나 싶네요. 표면적으로 공통분모가 있는 듯 없어 보였던 이들이지만, 어쩌면 첫 대면부터 서로의 음악 재능과 유머 감각에 상당한 호감과 존중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 소품집 [봄의 기적]의 좋은 반응에 힘입어 편안하게 새 앨범을 구상 중이던 이지형은 사석에서 "하늘과 같은 대선배가 아무 것도 모르는 풋내기들에게 이것저것 가르쳐 주느라 무척 힘들다"라고 토로한 적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늦여름 무렵, 이지형과 10cm는 조인트 공연에 대해 의기투합하게 됩니다. 일반적인 병렬 구성의 조인트 공연 형식과는 달리 처음부터 끝까지 한 무대에서 연주와 노래를 함께 하는 것을 모색하게 되었죠. 하지만 당장이라도 들고 나올 것 같았던 이들의 조인트 공연은 남들이 보기에는 그다지 설득력이 없어 보이는 다양한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어지고 맙니다. GMF 준비로 바빠서, 크리스마스 시즌은 가족 친지와 함께, 10cm 음반 발매와 단독 콘서트가 눈앞에 닥쳐 있기에, 새 앨범 작업에 진도가 나가지 않아서, 발렌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는 공연하기엔 왠지 짜증나기에 등등… 그러던 중 새로운 인디 아이콘으로 떠오르며 대박을 치게 된 10cm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커피를 사준다고 해서 얻어 먹었을 뿐', '요 근래 활동도 없는 잊혀진 가수 이지형 님을 모시고 공연 할 듯' 같은 충격(?) 발언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약간의 허세 혹은 애증으로 포장된 관계이지만, 그래도 속으로는 관심과 애정으로 늘 채워져 있는 이들이기에 어렵사리 조인트 공연의 일정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새 앨범 작업을 위해 칩거 중인 이지형, 새 앨범 활동으로 눈코 뜰새 없는 10cm 모두 더 이상 시간을 미룬다면 함께 그려왔던 조인트 공연은 진행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죠.
나름 홍대 훈남 씬의 계보를 잇는 선후배가 한자리에 오르는 공연인 만큼 나름 시크하고 힙한 공연 타이틀을 정하기 위해 스탭 회의까지 펼쳤습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친목 포크쇼', '더블 샷', '일루젼', '맨스 토크'… 약 삼만 오천 개의 후보들이 등장했지만 촌빨 날리는 '조인트 콘서트'란 제목과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결국 고민 끝에 '더하다', '합하다'의 의미를 지닌 간결한 'ADD'를 다수결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또 두 아티스트의 협연 자체만으로도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길 바라는 마음에 '+', 'X까지 로고에 포함시켰습니다.
오는 6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숙명아트센터 씨어터S에서 펼쳐지는 이지형 & 10cm 콘서트 'ADD'는 이들 세 남자 외에도 조력자인 '강민석', '임영조'가 더해진 5인조 어쿠스틱 포맷으로 공연의 시작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합니다. 따뜻하고 섬세한 감성은 물론, 거침없는 입담과 솔직 담백한 매력으로 가득할 이번 콘서트에 많은 기대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