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저항하는 자 : 안티고네의 선택
한국 무대에서 처음 선보이는 강렬한 이야기
전쟁이 끝났다.
안티고네의 두 형제는 전쟁에서 목숨을 잃었고, 한 명은 영웅으로 국장에 안장되었으며, 다른 한 명은 배신자로 낙인 찍혀 매장되지 못한 채 버려졌다.
왕의 명령에 따라 그를 묻으려는 자는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다.
하지만 안티고네는 가만히 있지 않는다.
그녀는 신념을 따라 홀로 나서고, 법과 도덕, 국가와 개인 사이에서 그녀의 선택은 커다란 파문을 일으킨다.
안티고네는 시대와 장소를 넘어 끊임없이 재해석되어 온 작품이다.
1944년,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시기, 프랑스 극작가 장 아누이는 이 작품을 현대적으로 각색하며 억압과 저항, 권위와 신념의 충돌을 보다 선명하게 그려냈다.
이번 공연은 기존의 무대 형식을 벗어나, 마치 리허설룸 같은 공간에서 연극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며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허문다. 변형되는 무대, 거울을 활용한 공간 확장, 세밀한 의상과 조명은 서사의 깊이를 더하며, 배우들의 강렬한 에너지가 그 중심을 붙잡는다.
죽음을 택한 안티고네와 삶을 견디기로 한 이스메네.
우리는 누구를 이해할 수 있을까?
공연이 끝난 후에도 이 질문은 계속 마음속에 남을 것이다.
[단체소개]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연극의 요람, 베이트 레신 씨어터
이스라엘 연극계를 선도하는 베이트 레신 씨어터(Beit Lessin Theater)은 텔아비브 중심부에 위치한 주요 문화 기관으로, 창의적이고 현대적인 연극을 선보이며 이스라엘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무대에 담아내고 있다.
1990년대부터 예술감독 치피 파인스의 리더십 아래, 베이트 레신 극장은 새로운 이스라엘 연극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으며, 신진 예술가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오픈 스테이지 페스티벌’과 같은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다양한 창작 기회를 제공한다.
최첨단 기술과 독창적인 디자인이 결합된 공연장은 관객들에게 몰입감 있는 극장 경험을 선사하며, 연간 85만 명 이상의 관객이 베이트 레신의 작품을 관람하고 있습니다. 이 극장은 현대적 감각의 뮤지컬, 신작 연극부터 고전 걸작들의 획기적인 각색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통해 국제 연극계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특히, 베이트 레신 극장은 단순한 공연 제작을 넘어, 차세대 연극인 양성을 위한 극작 학교를 운영하며, 이스라엘 연극 무대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증진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2025년 부산국제연극제에서 베이트 레신 씨어터가 선보일 [안티고네]는 시대를 초월한 고전 작품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연극의 본질적 가치를 조명하는 강렬한 무대를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