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혁신, 절정, 화려, 독보, 경외, 소통, 감동, 추억, 겨울’
감히 이 모든 것이 담겨질 소란의 생생한 기록
소란 winter concert ‘live SORAN’
혹자는 요즘 같은 시대에 밴드 음악은 흥행이 잘 되기 어렵다고 합니다. 또 누군가는 밴드는 전통적인 포맷으로 인해 퍼포먼스나 표현에 있어 한정적이라고도 합니다. 소란의 행보는 이러한 편견에 맞서 싸워온 역사이자 기록입니다. 다소 조용하고 느렸을 뿐 그들은 조금씩 스스로의 허들을 넘어 진화하며 경계를 허물어왔습니다. 특히 공연에 있어서 만큼은 언젠가부터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의 독보적인 성역을 구축하며 흥행 보증수표 공연맛집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너무 자화자찬이 심한 것 아니냐고요? 단 한 번이라도 완벽한 합을 자랑하는 이들의 페스티벌 무대를 봤다면, 퍼펙트 딜리버리 서비스를 비롯해 상상초월 프로그램이 가득한 봄 공연 ‘Perfect Day’에 함께 했다면, 부흥회란 부제로 설명이 귀결되는 여름 스탠딩 공연에 열정을 불태워봤다면, 관객분들이 오히려 걱정을 할 정도의 프로덕션 물량과 셋리스트를 자랑하는 겨울 콘서트에 눈과 귀를 빼앗겼다면 ‘무대가 낳은 괴물’이라는 고영배의 멘트가 절대 허언이 아님을 인지하고 계실 겁니다.
‘live SORAN’은 ‘World Tour’, ‘CAKE’, ‘SO SORAN’, ‘Lights, Camera, Action!’과 맥을 함께 하는 소란의 겨울 콘서트입니다. 늘 그래왔듯 소란의 차밍포인트를 집대성함은 물론 확실한 테마를 바탕으로 화려함 속의 내러티브를 추구할 이번 콘서트의 핵심은 ‘라이브=소란’, ‘생생한 인터랙티브=소란 콘서트’입니다. 그렇기에 수많은 제목을 놓고 고민했던 결과, 다소 직관적이고 원초적인 단어 live가 이번 콘서트를 담을 수 있는 가장 상징적인 표현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이번 콘서트는 이미 올 1월 ‘Lights, Camera, Action!’이 끝나면서부터 바로 시작되었습니다. 꽤 많은 중계 카메라를 통해 공연 전부터 종료 이후까지 보고 싶고 알고 싶었던 장면들을 담고자 했던 공연을 넘어서 관객과 소란이 어떻게 하면 함께 공연을 만들어가고 서로 간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소통하고 공유할 수 있을까에 대한 도전이 바로 ‘live SORAN’입니다(참고로 ‘live SORAN’은 현재 한창 개발 중인 소란만의 애플리케이션의 이름이기도 하며, 이를 공연에 활용함은 물론 팬클럽 이상의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는 계획 또한 있습니다). 여기에 밴드 공연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다각도의 레이더를 가동했고, 좀 더 과감한 효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수용이 가능한 공간을 대관하였으며, 새로운 레퍼토리를 탑재하기 위해 틈틈이 신곡 작업에 편곡까지 매진하였습니다.
누구보다 바쁘고 성실한 1년을 보냈다고 자부합니다. 1년 사이 훌쩍 더 성장한 소란의 현재를 함께 확인해주세요. 앙상한 겨울을 덮어버릴 기분 좋은 묵직한 감정, 또다시 울려 퍼질 소란의 크고 거대한 밤, live SOR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