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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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이후로 거의 매년 앨범을 발표해 온 음악가이지만 이 ‘제리 페이퍼’라는 싱어송라이터 겸 프로듀서, 혹은 밴드의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제리의 음악은 장르를 규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채롭지만, 일렉트로닉 음악 세대의 작업 방식이나 관점으로 70-80년대 스타일의 음악에 영향을 받은 결과물을 만든다는 점에서는 근래 각광받고 있는 몇몇 독립음악가들과 공통점이 존재한다. 일렉트로닉 음악으로 데뷔한 제리 페이퍼(본명 루카스 네이던)는 초기에는 레이블 계약 없이 직접 자신의 앨범을 발매/ 유통해오다가 “Carousel”(2015)에 이르러 레이블 계약을 맺었으며, 2016년에는 연주그룹 Badbadnotgood과 공동의 작품 “Toon Time Raw!”를 발표했다. 캘리포니아의 Stones Throw와 계약을 한 뒤 발표한 가장 최근작 “Like A Baby”에는 레이블 동료인 Mild High Club과 현재 가장 각광 받는 인디 팝/록 스타 중 한 명인 Weyes Blood가 참여했는데, 그의 이름이 국내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이 앨범의 발표 이후일 것이다. 일렉트로닉과 포크, 소프트 록과 싸이키델릭 등을 오가는 그의 흥미로운 음악과 즐거움 가득한 무대 매너, 그리고 그의 음악 친구들이 들려주는 다채로운 사운드는 제리 페이퍼의 첫 내한공연을 2019년의 가장 재밌는 공연 중 하나로 기억하게 만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