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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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최고의 록밴드 중 한 팀으로 거론되지 않을 수 없는 밴드. 30년 이상 꾸준히 활동한 록트리오 정도로 범위를 좁힌다면 이들은 분명 최고의 밴드일 것이다. 1984년에 결성되었고, 1992년 이후로는 라인업 변화 없이 같은 멤버로 활동을 이어오며 그 어떤 밴드보다 탄탄한 팀웍을 과시하는 Yo La Tengo는 특별한 휴지기 없이 꾸준히 앨범을 발표해 왔다. Painful (1993), Electr-O-Pura (1995), I Can Hear the Heart Beating as One (1997), And Then Nothing Turned Itself Inside-Out (2000), I Am Not Afraid Of You And I Will Beat Your Ass (2006), Fade (2013), There’s a Riot Going On (2018)… 등 거의 대부분의 앨범들이 매체와 대중들의 호평과 찬사 속에 발매되었고, EP와 컴필레이션을 포함하면 발표한 앨범만 40장에 육박하는, 거장이라는 단어가 전혀 어색하지 않은 밴드다. 이들이 음악계와 동료 혹은 후배 음악가들에게 끼친 영향력, 밴드 멤버들이 30년 넘게 스튜디오 앨범과 라이브 양쪽에서 전성기와 다름 없는 ‘폼’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현존하는 밴드 중에는 비교 대상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발표한 앨범이 많을 뿐더러 90년대 초반 이후 같은 멤버로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이들이 무대에서 공연할 수 있는 레퍼토리 또한 광활한데, 그래서 이들은 종종 몇몇 도시나 페스티벌에서 전혀 다른 셋리스트로 연속 공연을 해오기도 했었다. 단독 공연으로는 두번째, 페스티벌 공연까지 합치면 세번째 내한이지만 이들의 경력을 생각하면 그간 서울에서 들려준 곡들은 지극히 일부에 불과한데, 이번 2019년 서울 공연에서는 이틀간 서로 다른 셋리스트로 최대한 많은 곡들을 연주/ 노래할 예정으로 있다. 밴드 음악의 매력이 무엇인지, 감히 ‘세계 최고’라는 말을 붙일 수 있는 이 트리오 밴드의 연주력이 어떤 것인지 확인하고 싶다면 7월 3일과 4일 공연을 메모해 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