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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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얼굴에 나이테처럼 주름이 잡히기 전, 새싹같이 푸릇푸릇했던 한 소년의 어린 시절에 대한 이야기예요. 누가 심었는지 모를 작은 씨앗이 어느새 숲을 지키는 커다란 나무가 되어 언제나 소년 곁에서 잎사귀를 부비며 우정을 나누곤 했어요. 시간이 흘러 소년은 어느새 숲을 떠나 차가운 콘크리트가 가득한 도시로 떠납니다. 하지만, 도시의 잿빛에 눈이 멀어버린 소년은 더 이상 나무가 속삭이는 소리가 지겹기만 합니다. 결국 소년은 나뭇가지를 사각사각 잘라내기 시작합니다. 나무의 초록빛 잎사귀는 소년의 거침없는 손길과 거친 풍파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져버리고 말아요. 시간이 더 흘러, 소년은 깨닫습니다. 나무들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다는 것을요. 그저 우리를 조용히 지켜볼 뿐이어서 모두가 잊고 지내는 것은 아닐까요?
[극단소개]
The Key Theater는 두 명의 아티스트가 1998년에 설립한 어린이 관객들을 위한 인형극 전문 단체입니다. 주로 동화와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어린이들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작품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다소 과소평가되는 아동극과 인형극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로 올해 부산국제연극제 초청작인 [When All was Green]으로 여러 나라에서의 초청은 물론 세계적인 축제에서 8개의 상을 휩쓰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이스라엘과 해외를 오가며 여행하는 The Key Theater는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어린이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 덕분에 올해 부산국제연극제에서 첫 내한 및 초연을 펼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