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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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코미디 [어쩌나, 어쩌다, 어쩌나]는 1980년대와 2016년을 배경으로 ‘용감한 시민상’ 때문에 엉뚱하게 꼬이고 얽힌 두 남자 그리고 ‘용기’에 관한 이야기다. 시대가 인간에게 던지는 모든 질문은 딜레마를 내포하고 있다. 한국 사회의 특수성에서 기인한 질문은 그 자체가 딜레마이며, 최후엔 용기의 문제가 된다. 그러나 과연 우리 모두가 그 딜레마 앞에서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끊듯 명쾌한 답을 제시할 수 있을까? <어쩌나, 어쩌다, 어쩌나>는 딜레마 속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인간들에 대한 이야기이며, ‘최대의 용기’ 뒤에도 요구되는 ‘최후의 용기’란 무엇인가에 대한 또 다른 질문이다. 관객들은 작품 속 인물들이 발휘하는 ‘최후의 용기’를 “어쩌나! 어쩌다! 어쩌나!”를 연발하며 보게 되지만 인물들이 직면한 딜레마가 지금 우리에게도 던져질 수 있는 질문임을 마주하게 된다.
시, 소설, 희곡분야에서 모두 등단한 최치언 작가의 작품으로, 1980년 광주 시민들이 보여주었던 삶을 통해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윤리’의 문제를 다뤘던 [충분히 애도되지 못한 슬픔]에 이어 [어쩌나, 어쩌다, 어쩌나]에서도 직접 연출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