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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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산은 사람이 만드는 아름다움이 아니다. 베토벤의 텍스트 역시 그런 종류의 아름다움이다.”
30대를 바라보는 문턱에 선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그의 정체성과 다름없는 베토벤 건반음악으로 2017년 3월 롯데콘서트홀에 데뷔한다. 연주 곡목은 대중적으로 가장 사랑 받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비창, 월광, 열정으로 정해졌다. 독일 악첸투스 레이블을 통해 2017년초, 발매되는 자신의 세 번째 독집 앨범 수록 작품이기도 하다.
아티스트로 성장할 때 마다 베토벤의 작품은 늘 김선욱과 함께였다. 김선욱은 2012-13년, 8차례에 걸친 국내에서의 베토벤 소나타 전곡 연주를 비롯해 런던과 유럽에서 가진 베토벤 건반곡의 독주와 협연으로 리즈 콩쿠르우승자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2016년 디아벨리 변주곡을 완주한 김선욱은 베토벤의 모든 건반음악을 살펴봤다는 성취를 넘어, 이제는 음악 자체의 아름다움을 찾는 과정에 들어섰다.
김선욱은 비창 월광 열정을 묶어 ‘베토벤 3대 피아노 소나타’로 통칭하거나, 명인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특이하게 연주하는 또래 연주자들의 접근을 오랫동안 지켜 봤다. 그 과정에서 베토벤의 텍스트가 무너지는 순간을 목격했고, 베토벤의 본질적 가치와 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러움을 청중과 나누려는 순수한 의지를 음악에 담아냈다. 가지를 치고 포장을 벗겨서 결국 설득력을 보강하는 김선욱의 베토벤이 찾아온다.
PROGRAM
바흐-부조니 토카타, 아다지오와 푸가 C장조, BWV564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8번 c단조, Op. 13 ‘비창’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4번 올림 c단조, Op. 27 No. 2 ‘월광’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3번 f단조, Op. 57 ‘열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