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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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니슬라프 스크로바체프스키(Stanislaw Skrowaczewski, 1923년생), 네빌 마리너(Sir Neville Marriner, 1924년생)와 함께 2010년대에도 포디움에 오르는 1920년대생 지휘자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1927년생)가 그의 나이 만 89세에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파트너는 1982년부터 함께한 이래 여러 차례의 해외 투어를 통해 블롬슈테트와 밀접한 음악적 관계를 나눈, 독일 오케스트라의 또 다른 강자 밤베르크 교향악단이다. 이번 내한공연은 빈-서울-도쿄를 아우르는 총 10회의 월드 투어로 밤베르크 교향악단이 2017년 7월에 맞이하는 오케스트라의 명예지휘자(2006-현재) 블롬슈테트의 90세 생일을 위해 준비한 대대적인 축하공연의 워밍업 성격을 띤다. 블롬슈테트의 음악여정에 마침내 한국이 기록되는 순간이다.
레퍼토리는 블롬슈테트가 오랜 음악인생 동안 헌신을 다해온 독일 핵심 작품들을 망라하고 있다. 26일에 준비된,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의 명반으로도 유명한 베토벤 교향곡 6번(전원)과 5번(운명)에서는 음의 텍스트들을 단정하게 정돈시켰다가 어느새 큰 흐름으로 여울지게 하는 블롬슈테트 특유의 유장한 호흡이 기대된다. 27일에 기다리고 있는 슈베르트 교향곡 7번(미완성)과 브루크너 교향곡 7번에서는 사적인 주장이나 감정의 고백 대신, 음악 본연이 가진 신비로움이 솟아나는 슈베르트가 기대된다. 투어의 마지막 프로그램 브루크너 7번은 브루크너 관현악의 웅대함이 무엇인지 한국에서 체험할 수 있는 극히 드문 기회이다. 평온하게 흐르는 선율에서 슬며시 미소 짓는 노신사 블롬슈테트를 실연에서 볼 수 있길 기대한다..
[PROGRAM]
10.26(수) ㅣ 베토벤 교향곡 6번 & 5번
10.27(목) ㅣ 슈베르트 교향곡 7번(미완성), 브루크너 교향곡 7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