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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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th Anniversary
음악과 함께하는 세월 중
단 한번도 '00주년 기념…'과 같은 타이틀을 달아 본 적이 없습니다.
뒤돌아와야 될 만큼 많은 음악적 분량도 아니고
오롯이 음악만을 위해 달려온 시간도 아닌 것 같아 부끄럽습니다.
그러나
늘 일상의 태도만큼은 가수임을, 음악인임을
한 번도 잊거나 놓아본 적이 없습니다.
저는 노래하는 사람입니다.
올해로 40년.
이 엄청난 숫자 앞에서 몸 둘 바를 몰라 하며 쩔쩔 맸습니다.
…이것밖에?...
한쪽에선 히트곡이 많으니 인기가수라고 칭하고
또 다른 한쪽에는 TV에 잘 안 나온다고 언더그라운드 가수라고 했지만
나는 그저 노래만 불렀습니다.
명예를 위한, 부를 쌓기 위한, 인기를 얻기 위한 것도 아니고
그저 내겐 음악을 하는 과정만 있었나 봅니다.
그 속에서
더 많은 것을 사랑하게 되고
나름대로 자유를 얻었으며 무대 위에서 구원도 받았습니다.
음악과 무대는 나의 숨입니다.
웬일인지
요즘엔 욕심이 더 생깁니다.
노래하기가 나날이 더 즐거워집니다.
나의 숨 안에 대중도 가득 들어와 있습니다.
팬들의 반응에 살짝 비행기도 타 봅니다.
무대에 서고 싶은 욕망이 자꾸 커져 갑니다.
살이 아닌 뼈의 노래를 부르고 싶습니다.
온몸의 숨으로..
2015.
Since 1976… 한영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