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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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숨어있던 독일 방송교향악단의 “숨겨진 보석”
북독일 방송교향악단 첫 내한공연
브람스가 태어나고 살았던 독일 제2의 도시 함부르크에서 북해의 스산한 날씨를 자양분으로 클래식의 거장들과 수많은 명연을 함께 했던 북독일 방송교향악단(NDR Sinfonieorchester)이 2015년 5월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1945년, 2차대전 직후 창단된 북독일 방송교향악단은 한스 슈미트 이세르슈테트, 클라우스 텐슈테트, 귄터 반트.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 크리스토프 폰 도흐나니 등 독일 클래식의 전설적인 명장들과 함께 무수한 명반을 남겼다. 1997년 IMF 경제위기로 인해 내한이 무산되면서 너무나 오랫동안 한국의 관현악팬을 기다리게 한, 독일 관현악의 마지막 보석 같은 오케스트라이다.
시대악기-역사주의 해석이 인기를 얻는 요즘에도 100명 이상 규모의 대편성을 선호하던 거장들의 자취를 묵묵히 따라가는 북독일 방송교향악단만의 스케일과 견고한 성곽을 쌓듯 조화와 균형 속에 음의 질서를 바로잡아가던 1980-90년대 귄터 반트의 브루크너는 지금도 악단의 시그니처로 통한다. 중후한 메아리로 관객의 마음을 적시는 북독일 방송교향악단만의 스타일은 뮌헨으로 대표되는 남독일, 프랑스-벨기에와 접경한 서부 독일 지역의 관현악과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이번 내한공연에는 2011년 북독일 방송교향악단의 새 음악감독으로 취임해 “지금까지 길러온 독일의 전통을 바탕으로 기성의 틀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보인 고음악 스페셜리스트 출신 토마스 헹엘브로크가 지휘봉을 잡는다. 1980-90년대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와 암스테르담 바로크 오케스트라, 도이치 캄머 필하모닉의 감독을 역임하면서 고음악으로 단련한 귀를 현대적인 로맨티시즘으로 녹이는 데 발군의 기량을 발휘하는 헹엘브로크는 감독 부임이후 악단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1990년대 초반, 같은 성향의 고음악 거장 존 엘리엇 가디너가 사실상 이식에 실패했던 바로크 전기의 소편성 작품까지 무리 없이 소화해내는 헹엘브로크와 악단의 조합은 현재 독일 음악계가 가장 흥미롭게 지켜보는 콜라보레이션이다. 이들이 한국팬에 내놓는 프로그램은 독일 관현악의 베이직, 말러 교향곡 1번이다.
협연에는 2004년 정경화의 대타로 네빌 마리너-라디오 프랑스필에 베토벤 협주곡을 연주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독일 바이올리니스트 아라벨라 슈타인바허가 함께 한다. 펜타톤 레이블에서 그동안 내놓은 화려한 디스코그래피가 증명하듯 슈타인바허는 낯선 근현대곡에 귀 기울이게 하고, 익숙한 낭만주의곡에서 특별한 감성을 자아내는 특유의 해석이 돋보인다. 2010년 뒤투아-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차이콥스키), 2013년 크리스티안 예르비-서울시향(브람스) 이후 2년 만의 세 번째 내한이다. 그녀가 연주할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은 국내 음악팬들의 눈과 귀를 오래도록 붙잡아 놓을 것이다.
PROGRAM
Mendelssohn violin concerto (아라벨라 슈타인바허 협연)
Mahler Symphony No.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