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졌다, 절정의 순간 결혼했다.
그 후로 오래 오래......
……행복했을까?
결혼하고 12년.
그들의 현재는 비극일까, 블랙 코메디일까?
아무리 뜨거웠던 사랑도,
아름다운 가정을 꾸리고픈 진심도,
12년 이란 세월의 헌신도
어느 순간, <놔 버리게 된다>는
그것이 <피할 수 없는 전개> 라 말하는
작가 도널드 마글리즈(Donald Marguiles)에게 2000년 퓰리처 상을 안긴
<영원히 함께함>의 공포.
디너(Dinner With Friends)
게이브와 카렌, 탐과 베스는 결혼 12년차 부부이며 오랜 친구들이다. 서로의 결혼 생활 내내 가족처럼 모든 것을 공유하며 함께 늙어갈 것을 믿어 의심치 않던 그들의 평온한 일상은 탐과 베스의 결혼이 순식간에 파경에 이름으로써 소용돌이치기 시작한다. “개인의 열정은 약속을 지키는 것보다 소중한가?” “함께한 12년이란 세월은 정녕 의미가 없는 것인가?” “우리의 결혼생활은 과연 믿음처럼 괜찮은 건가?” 친구들의 이혼을 지켜보며 자신들의 생활을 반추하던 또 하나의 커플(게이브와 카렌)의 이런 질문들 속에 시간은 12년 전, 그들이 아직 젊고, 아름답고, 사랑에 정열적으로 빠져 있던 시절로 돌아간다. 과거 속의 시간이 싱싱하게 빛날수록 결코 돌이킬 수 없는 그 시간의 유한함에 가슴이 아프다. 우리가 현재 진실이라고 믿고 있는 것들이 과연 미래에도 진실일 수 있을까? 그러나 게이브와 카렌은 그 모든 것들이 사라져 없어진 것이 아니라 자신들 속 어딘가에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