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선정작
어쩌면 당신이 살려준 불빛들이,
또 다른 이의 신호로 빛나는 시간
하늘의 길과 바다의 길이 만나는 곳
주파수 위에서 만난 두 사람의 목소리가 만들어낸 기적 같은 이야기!
관제 용어 ‘Read back(리드백)’은 상대의 말을 복창해 잘 듣고 있음을 확인하는 행위이다.
‘Roger(라져)’는 메시지를 정확히 들었고, 이해했다는 뜻이다.
모든 관제는 ‘Roger’로 끝난다.
‘Roger’는 다음 비행으로 나아갈 준비가 되었음을 알리는 응답이다.
얼굴을 마주하지 않고, 목소리만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책임을 나누고, 다음을 준비하는 ‘관제’의 세계에서 ‘라져’라는 한마디는 단순한 대답이 아니라, 누군가의 선택과 생명을 지탱하는 확인이다.
하늘과 바다, 관제탑과 등대. 서로 다른 공간에 선 두 사람이 매일 밤 무전을 통해 연결된다.
그 연결은 때로는 불완전하고 오해로 흔들리지만 소통의 과정 속에
그들은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며 마음을 열어간다.
뮤지컬 [ROGER]는 상실과 책임, 용서와 선택이라는 질문 앞에서
거창한 해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다만, 상처 앞에 멈춰 서 있다고 느끼는 이들에게
당신의 목소리는 분명히 닿았음을 전하고
이제 다음을 향해 나아가도 된다는 조용한 위로를 건네고자 한다.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여온 창작진과
다양한 무대 위에서 존재감을 증명해온 배우들의 만남
뮤지컬 <니진스키>, <디아길레프>의 극작 김정민 · 작곡 성찬경 콤비와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베어 더 뮤지컬>의 연출 이재준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스트라빈스키>에서 호흡을 맞추며 감각적인 무대를 만들어냈던 이들 창작진의 만남은
이번 작업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인다.
여기에 탄탄한 연기력과 매력적인 캐릭터 해석으로 주목받고 있는 여섯 배우들,
하늘을 날지 못하는 관제사 스카일러 역의 주민진, 고상호, 기세중과
자신의 바다를 지키려는 청년 디디 역의 정휘, 이한솔, 박주혁이 합류해
새로운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의 탄생을 예고한다.
[CAST]
스카일러 _ 주민진, 고상호, 기세중
디디 _ 정휘, 이한솔, 박주혁
[CREATIVE TEAM]
프로듀서 안혁원 | 작가 김정민 | 작곡, 음악감독 성찬경 | 연출 이재준 | 안무 홍유선 | 무대디자인 남경식 | 조명디자인 이현규 | 음향디자인 이기준 | 영상디자인 문혜진 | 의상디자인 오늘이 | 소품디자인 이소정 | 분장디자인 정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