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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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나라에는 멋지고 다정한 눈의 요정 스노우맨이 살고 있어요.
스노우맨은 포근포근한 눈으로 아이들을 즐겁게 해 주는 자신의 역할이 정말 마음에 들었지요.
하얀 눈 위에서 신나게 뛰어노는 아이들은 너무나 사랑스러우니까요.
그리고 쉿! 비밀인데요, 눈길을 뒤뚱뒤뚱 걷다가 꽈당!하고 넘어지는 어른들의 모습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지요!
항상 유쾌한 스노우맨에게는 또 하나의 비밀이 있답니다.
그건 바로... 스노우맨이 사랑에 빠졌다는 거예요!
마냥 웃는 얼굴이던 스노우맨은 이제 가끔 한숨도 쉬고요, 멍하니 어딘가를 바라보며 괜히 히죽히죽 웃기도 해요.
어디 그 뿐인가요? 밤에는 잠도 못이루고 뒤척뒤척, 낮에는 눈부신 햇살을 탓하며 눈물을 주르륵!
도대체 누굴까요? 우리의 스노우맨을 이렇게 만든 범인은?!
눈의 나라에 이웃한 봄의 나라에서는,
꽃의 요정 플로라가 세상 곳곳에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있네요.
플로라의 마법 가루가 풀잎에 닿으면, 들풀은 어느 새 예쁜 꽃잎을 활짝 피우고 꽃과 나비를 향해 웃음지어요.
봄의 나라에서 플로라는 가장 중요하고 사랑스러운 요정이랍니다!
어느 날 봄의 나라에 스노우맨이 찾아와 플로라에게 마음을 전하려 해요.
그런데 스노우맨의 등장에 따뜻한 봄기운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고, 봄의 나라의 꽃들은 얼어붙었어요.
플로라가 아무리 마법 가루를 뿌려도 풀과 나무는 꽃을 피우지 못하네요.
이를 어쩌죠?
눈이 오면 꽃을 피울 수 없고, 꽃피는 봄에는 눈이 내리지 않고...
정말, 스노우맨의 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