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남자는 30대 초반의 취업준비생이다.
작은 방, 창문 하나, 물건 몇 개가 전부인 집.
어두움으로 가득한 그 안에서 남자는 내일을 생각할 수가 없다.
도저히 숨을 쉴 수가 없는 남자는, 결국 세 번째 시도를 강행한다.
끊임없이 삶과 죽음 사이에서 고민하던 그 처절한 공간에는 정적만이,
정적만이... 존재해야 하는데,
우리 집이 이렇게 시끄러울 리가 없다.
저기 누구세요? 죄송한데 다들 우리 집에서 나가세주세요.
기획의도
나의 진정한 집은 어디인가.
집이란 단순히 머물고 있는 공간이 아닌 여러 의미를 담고 있는 말입니다.
가장 따뜻해야 할 집이란 공간이 외로움의 공간으로 변하는 순간은 언제일까요
청년과 노년의 고독사 사망의 비율이 반반에 이른 지금 우리는 청춘이란 이름으로 포장되어
드러나지 않는 내면의 문제들에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대한민국의 현실, 경제, 우울증, 개인주의, 소통의 부재등의 거대한 이유들을 담아 회피하는
방식으로 치부되는 죽음이 아닌, 지금 우리들의 이야기들을 해보고 싶습니다.
고독이 부디 절망으로 끝나지 않도록.
작품의도
그래. 아프니까 청춘이다. 돈 주고도 못 사는 게 젊음이다.
호르몬에 휩싸여 방황하는 질풍노도의 청소년도 아니고 인생무상을 느끼는 갱년기도 아닌
찬란하게 반짝이는 청춘. 한낮의 오후만큼이나 뜨겁습니다.
그렇기에 모두 방심했을지도 모릅니다.
잘하겠지. 잘 살겠지. 괜찮겠지.
‘청년 고독사’
그들이 죽음을 선택하는 명확한 이유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언제부터 죽음에 꼭 거창한 이유가 필요해졌을까요.
세상에 사소한 이유라고 뱉어지는 죽음은 없습니다.
타인의 고통에 냉정해지기만 하는 요즘, 우리는 고독함에 대해 얘기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신나고 즐겁게. 반짝거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