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소개
-
독일 관현악의 숨은 강자,
밤베르크 심포니의 두 번째 내한
77년 역사의 밤베르크 심포니는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에 위치한 인구 7만의 도시, 밤베르크를 기반으로 1946년에 창단된 정상급 오케스트라이다. 2차 세계 대전 종료 후 체코슬로바키아에서 독일로 이주한 음악가들을 중심으로 처음 결성되었고, 요제프 카일베르트, 오이겐 요훔 등 역사적 마에스트로들이 초기 예술감독을 맡아 악단을 이끌며 단숨에 독일 정상의 오케스트라로 부상했다. 밤베르크 심포니와 지휘 명장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의 첫 내한이었던 2016년 내한 공연에서는 베토벤과 슈베르트, 브루크너 교향곡을 이틀간 선보이며 관록의 독일 교향악을 선보였다.
6년 만인 이번 내한 공연은 2016/17 시즌부터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는 다섯 번째 상임 지휘자 야쿠프 흐루샤가 지휘봉을 잡는다.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등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체코 출신의 지휘자 흐루샤는 밤베르크 심포니와 역사적 궤를 함께하며 악단의 역사적 뿌리와 현재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민족적이면서도 매혹적인 체코 음악의 원색 그대로를 담아내는 안토닌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8번을 연주해 밤베르크 심포니의 시간과 발자취를 그대로 투영해낼 예정이다.
협연에는 피아니스트로, 지휘자로 세계를 종횡무진 누비며 음악 세계를 넓혀가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함께해 슈만 피아노 협주곡을 선보인다. 피아노가 화려한 기교와 멜로디를 이끄는 독주 악기에서 더 나아가 오케스트라와 하나 되어 균형과 흐름을 함께 쌓아가는 이 작품은 흔히 교향악적인 협주곡이라 일컬어진다. 최근 지휘자로 거듭나며 또 다른 새로운 차원의 음악을 제시하고 있는 김선욱이 선보일 2023년의 슈만은 얼마나 더 크고 넓은 세계를 품고 있을지 기대되는 공연이다.
Program
브루크너 교향적 전주곡
슈만 피아노 협주곡
드보르자크 교향곡 8번
[캐스팅]
지휘자 : 야쿠프 흐루샤
협연자 : 김선욱
오케스트라 : 밤베르크 심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