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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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인생 중반에 다시 한번 쇼팽을 마주하다. 〈쇼팽에 대하여〉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쇼팽의 곡들로 구성한 리사이틀을 2월 23일(목)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준비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워너 인터내셔널 클래식 레이블로 발매되는 임동혁의 첫 LP 음반 발매 기념인 동시에 2016년 쇼팽 프렐류드 전곡과 발라드 제1번 등의 ALL 쇼팽 프로그램을 선보인 지 약 7년 만에 준비하는 공연이다. 또한 2005년 쇼팽 피아노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으로 처음으로 입상, 형 임동민과 함께 공동 3위에 수상하며 임동혁에게는 ‘쇼팽 스페셜리스트’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녔던 피아니스트였기 때문에 이번 공연에 대한 무게감과 의미는 남다르다.
이번 공연에는 EMI클래식(현 워너클래식)으로 발매되었던 1집에 수록되었던 녹턴 Op. 27-2, 스케르초 2번을 연주하고 2집에 수록된 쇼팽 피아노 소나타 3번도 연주할 예정이다. 20대 때 녹음했을 때와 현재 30대 끝자락에서 젊은 거장으로 나아가는 연주자의 실연을 비교하며 깊어진 음악성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프로그램 중 피아노 소나타 2번은 1839년 작곡되었고 비관습적인 스케일을 차용해 드라마틱한 열기, 사랑의 상처, 흥분과 이완의 뒤섞임으로 쇼팽의 천재적 상상력의 산물이다. 피아노 소나타 3번은 1844년에 완성된 작품으로서 이듬해 1845년 5월에 출판되었다. 전통적 형식과 새로운 구조의 결합된 작곡으로 쇼팽의 작품 가운데에서도 최고 수준에 속하는 대작이라고 말할 수 있다.
피아니스트 임동혁은 “이번 공연을 통해 다시 쇼팽으로 또 쇼팽의 가장 기념비적인 걸작으로 돌아오게 돼 마음이 들뜨네요. 두 곡 다 대곡이고 담고 있는 콘텐츠가 심오하고 철학적인 만큼 연습할 때에도 많은 고민과 고뇌를 하게 됩니다. 이번 독주회에 제가 거는 기대와 욕심은 유난히 더 큰 편입니다. 실망시키지 않을 결과물을 선보일 것이니 많은 분들이 오셔서 죽음이란 것을 음악을 통해 느껴 보시고 맘에 조금이나마 치유를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해왔다.
쇼팽, 슈베르트 등 낭만 작곡가의 곡 해석에 탁월한 재능을 보여줬던 피아니스트 임동혁은 데뷔 20주년을 맞이했던 지난해 슈베르트 리사이틀을 통해 관객과 평단의 큰 호평을 받았었고 이어 올해는 작곡가 쇼팽에 집중하는 연주 활동을 보여줄 예정이다.
[캐스팅]
임동혁 (피아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