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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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는 부드럽게 소리치며
스러져 가는 이를 깨운다.
그가 굳어갈 때 쉼 없이 이름을 부르고
그에게 절실히 필요했던 한 마디를 건넨다.
불현듯 그는 어둠 속에서 눈을 뜨고
이내 이유 모를 눈물을 쏟는다.
사방으로 가로막힌 벽 틈에서
작은 균열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노래는 그에게 머물고 그의 안에 번지고
그의 삶 속에 혼재하며 마침내
그를 살린다.
...
나는 당신이 이 노래들에
아주 찬란하게 충돌해 주길 원한다.
그러면 시와 일체인 음악의 혼연이
부지불식간에 당신을
다른 시공간으로 데려갈 것이다.
<월령> 앨범 소개글 中에서
이 작은 노래들이
나의 새들을 숲으로 이끌어주고
새들이 머무는 곳에 숲을 데려와주기를.
안개가 아무리 짙다 한들
나는 당신이 거기 있음을 압니다.
당신은 나의 목소리를 듣고,
누군가 함께 있음을 압니다.
<소로 小路> 앨범 소개글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