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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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19세기 후반 산업혁명이 진행되는 유럽. 산업 생산과 함께 기성 제품 유행이 시작되면서 수제시장에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기게 되고, 소비 형태의 획일화는 생산 전문직을 사회의 배경으로 밀어내는 추이다.
대를 이어 운영해왔지만, 산업화로 발길이 끊긴 구둣방.
그 곳의 주인 빌은 임대료를 지급하지 못하여 쫓겨날지도 모르는 상황에 처했다.
생계를 위해 다른 선택을 해야 하는지, 평생을 바쳐온 구두 장인의 생활을 지켜야 하는지.
빌은 지금까지의 모든 과정을 함께 해 준 아내에게 미안해하며, 자신을 기다려 주지 않는 엄혹한 현실 속에서 갈등한다.
한 눈으로 봐도 걸음걸이가 불편해 보이는 여인 길버타.
그녀는 충분한 능력을 갖췄음에도 다리를 전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부당한 대우를 받으며 직장조차 얻지 못한다.
자본주의 사회의 병폐와 부조리한 삶을 온전히 느끼면서 하루 살기 급급한 상황으로 내몰리던 와중, 길버타는 빌의 구둣방을 찾아가고... 빌의 아내 안네와 만난다.
현실에 무너지지 않고 꿋꿋하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인생의 무게를 감당할 희망과 용기를 나눠주는, 서로를 온전히 지지해주는 견고한 사랑.
같은 길을 함께하고 있다는 확신은 역경에 굴하지 않고 미래를 향해 한 걸음 내딛는 용기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