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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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쉐이크(Homeshake)는 몬트리올 출신 음악가 피터 세이거(Peter Sagar)의 솔로 프로젝트이다.
그의 고등학교 동창인 맥 드마르코 밴드의 전 기타리스트로 먼저 알려진 바 있지만, 그의 성향과 이상을 고려하여 결국 밴드 활동을 뒤로하고 ‘홈쉐이크’라는 이름으로 홀로서기를 택했다. 2013년 그의 자체 제작 카세트 테이프 발매를 기점으로 2017년까지 세 개의 정규 앨범을 발표하며 큰 호평을 얻었는데, 공연을 하는 것보다 만들고 싶은 음악을 제작하는 것에 의의를 두는 홈쉐이크는 눈에 보이는 활동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해외 유명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음원 조회수가 2천만을 거뜬히 넘어서면서 로파이 인디팝/ R&B를 대표하는 음악가로 거듭나고 있다. 최근에는 힙합 음악가 조이 배드애스(Joey Badass) 같은 타 장르의 음악가도 그의 음원을 샘플링하는 등 그의 작곡 실력을 탐하고 있고, 맥 드마르코 밴드의 일원과, DIIV의 멤버 콜린 코필드 등과의 프로젝트 멧 갈라 밴드(Met Gala Band)의 일원으로 EP를 발매하는 등 피터 세이거는 다양한 음악 제작 활동에 기여하고 있다.
‘미니멀리즘의 대명사’라고도 불리는 홈쉐이크는 2017년 마무리한 ‘3부작 시리즈’ 이후, 2년 만에 드디어 네 번째 정규 앨범 을 선보였다. 전작들과 달리 녹음실이 아닌 자택에서 작업과 녹음을 진행한 만큼 그 어떤 앨범보다도 더 사적이고 진솔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신작은 주로 기타 위주로 전개해온 이전의 작업 방식과는 달리, 드럼머신과 신시사이저 중심으로 마무리되었다. ‘헬륨’이라는 앨범의 제목처럼 여전히 그의 음악은 꿈같이 떠돌지만 동시에 묵직하고 고립된 고유의 감성이 존재하는데, 그것은 홈쉐이크식 R&B/ 팝/ 모던 소울의 핵심을 이루기도 한다.
전작들의 작품명 ("In The Shower", "Midnight Snack", "Fresh Air")이 말해주는 것처럼 일상 속에서 탄생한 이 음악들은 그 어떤 시간에 들어도 무방하겠지만, 밤시간의 공기와 특히 더 잘 어울린다는 것은 정설에 가깝다. 라이브 음악과 밤공기가 만나서 만들어낼 수 있는 그 어떤 시너지의 최대치. 거기에서 만들어지는 특별한 경험이나 감흥. 3월 11일 밤의 공연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