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아 불어라, 상상의 나라로 날아가자!"
가장 새롭고, 가장 아름다운 <로미오와 줄리엣>
셰익스피어가 한국인이었다면 비극적 사랑을 다룬 그의 대표작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아련한 청사초롱의 불빛 아래 한국적으로 재탄생한 <로미오와 줄리엣>은 아름다운 상상의 나라로 우리를 인도한다. 우리가 알던 비극적 이야기는 한국의 색, 소리, 몸짓이 삼박자를 이루는 한바탕 놀이마당으로 변하고, 엉뚱한 사랑씨름으로 관객들을 웃겼다가 툭 뱉은 대사 한마디로 다시 울리는 마법을 두 청춘은 마치 마법사 같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상상의 나라도 어린 두 남녀의 죽음은 외면하지 못한다.
원작과 또 다른 비극적 종말 속 어른들의 대립은 수많은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현시대에 여전히 유의미한 질문을 던진다.
"묵시록적 결말은 대닿난 연극적 쿠데타! 오태석 연출은 진정한 마법사!"
- 영국 바비칸센터 예술감동 Louise Jefferys
가장 한국적이면서 세계적인 연극인으로 평가받는 오태석 연출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그의 작품들 중 단연 빛나는 명작이다. 95년 초연된 이후, 수많은 관객들의 연극 입문 작이자, 인생 작으로 자리 잡았고, 박희순, 장영남을 비롯한 명춤 배우들을 배출해냈다. 이뿐만 아니라, 셰익스피어의 본고장인 영국의 바비칸 센터 등, 세계 주요 공연장에서도 뜨거운 환호를 받아왔다. 그리고 2017년, 더욱 완벽해진 무대로 돌아온다. 20년 역사의 신화를 증명하는 이번 무대는 세월이 지날수록 빛을 발하는 이 작품의 진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캐스팅
- 원작 : 윌리엄 셰익스피어
- 번안,연출 : 오태석
- 출연 : 정진각, 송영광, 정지영, 유재연, 조원준, 김봉현, 배건일, 조유진,
이신호, 임주은, 장원준, 이병용, 이근환, 손현우, 박현정, 박소연,
김자연, 홍성환, 황보연, 위다은, 최광원, 이은주, 김차현, 김민정
[악사] 가야금 차다혜, 장구 김하경, 피리 김은경, 대금 정유섭, 아쟁 문아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