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이야기가 있는 그 곳
소란 콘서트 ‘미쳤나봐 : 영화의 재구성’
2009년 우여곡절 끝에 현재의 라인업을 완성하고 활동을 시작한 소란은 EP [그때는 왜 몰랐을까], 싱글 [wait] 발표는 물론 공연마당프로젝트 10월의 아티스트,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1’과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11’ 어워즈 최고의 루키로 연이어 선정되며 단숨에 주목할만한 신인으로 떠올랐습니다. 만반의 준비를 끝낸 2012년, 디지털 싱글로 먼저 공개된 ‘벚꽃이 내린다’, ‘미쳤나봐’는 차트 상위권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고, 이후 발표한 첫 번째 앨범 [natural]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제목, 소소한 일상의 순간을 포착해낸 가사, 고급스러운 멜로디를 통해 단숨에 음악 팬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습나다.
소란은 공연 시장에서도 블루칩으로서의 존재감을 입증 중입니다. 무려 공연 한달 전 전석 매진을 기록한 1집 발매 기념 콘서트 ‘19’에서는 ‘밴드와 관객의 쌍방향 콘서트’를 컨셉으로 관객용 큐시트 공개, 떼창 강좌, 화제의 인트로 영상 등 재미적인 요소는 물론 그 동안 발표했던 열아홉 곡을 공연에 맞춰 편곡한 감동적인 요소까지 더해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그리고 2개월 만에 새로운 컨셉의 공연이 펼쳐집니다. 오는 7월 21일~22일 양일간 올림픽홀 뮤즈라이브에서 펼쳐지는 소란 콘서트 ‘미쳤나봐 : 영화의 재구성’은 공연 제목에서도 예상 되듯이 ‘건축학개론’, ‘미션임파서블’, ‘달콤한 인생’, ‘완전한 사육’ 등 영화를 통해 느낄 수 있었던 ‘아련하고 뭉클했던’, ‘숨막힐 만큼 스릴 넘쳤던’, ‘애잔하고 찡했던’, ‘섹시하고 짜릿했던’ 순간들을 소란만의 터치를 더해 공연으로 옮겨볼까 합니다. 게다가 소란의 첫 소극장 지정 좌석제 콘서트인 만큼 클럽 공연 시 대면해야 했던 저질 체력과 머리 밖에 안 보이는 무대를 고민하지 않아도 될 듯 싶습니다(심지어 에어컨도 빵빵합니다). 소란이기에 가능할 동시상영관 같은 훈훈하고 볼 거 많은 콘서트 ‘미쳤나봐 : 영화의 재구성’으로 불쾌지수를 날려버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