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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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내내 움츠렸던 마음. 그 한 뼘 위로 눈부신 햇살이 우리를 안아 주고 있을 겁니다. 이 벅차오르는 사실을 두 눈으로 확인하려면 우리는 차가운 땅 속을 꾸물꾸물 올라가야만 합니다.
고개를 드는 속도는 중요하지 않으니 걱정 마세요.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모를 두려움은 설렘과 한 끗 차이라고. 겨울의 끝은 봄의 시작인 것과 같을 뿐이라고 스스로 되뇌어 보세요.
빛 아래서 처음으로 마주한 나의 초록을 사랑하기 위한 심호흡. 우리의 발아는 마침내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