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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뙤얕볕이 내리쬐는 한 여름이었어요.
개미와 다른 곤충들은 땀을 뻘뻘 흘리며 일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베짱이는 시원한 나무 그늘에서 노래만 부르면서 빈둥거리고 있었지요.
개미들은 부지런히 먹을 것을 날랐어요..
춥고 기나긴 겨울 동안 따뜻하게 지낼 집을 만들고 먹을 것을 차곡차곡 모으고 있었어요.
그런데 베짱이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놀기만 했어요.
추운 겨울 멀고도 먼 이야기 같았어요.
어느새 나뭇잎이 빨갛게 물든 것도 모르고 말이지요.
흰 눈이 풀과 나무를 덮어 버렸어요..
베짱이가 먹을 것은 어디에도 남아있지 않았어요. 땅속 개미집만 빼고 말이에요.
개미집은 따뜻하고 먹을 것이 넘쳤어요..
누군가 문을 두드렸어요.
문밖에는 배고픈 베짱이가 오들오들 떨고 있었지요.
떨고 있는 베짱이를 보고 모두 놀랐어요.
과연 개미와 무당벌레,나비는 베짱이에게 도움을 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