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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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북아트전: 현실과 초현실을 지나는 앨리스」
어린 소녀, 굴속에 떨어짐, 커지고 작아지는 몸, 말하는 토끼와 고양이……. 누구에게나 <앨리스>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겠다.
이 환상적 이야기는 시대와 문화에 따라 계속 재탄생하고, 공연과 전시 형태로 끊임없이 다가간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작품을 제대로 알고 있는 걸까?
소전서림 북아트갤러리의 4번째 전시 주제는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거울 나라의 앨리스』이다.
〈앨리스〉는 이전 전시 주제였던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보다 일찍 태어났지만, 시대를 뛰어넘어 『율리시스』 이후 등장한 초현실주의 작가들에게 영향을 줬다.
또한 기존의 교훈 위주가 아니라 어린이들의 욕구나 재미를 위한 것으로 동화에 대한 개념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세계 문학사라는 긴 물줄기가 흐르는 곳에 이 호기심 충만한 소녀는 꼭 나타난다.
이번 전시의 관람 포인트는 <두 시선>이다.
양면의 동전처럼 〈앨리스〉에는 어린이의 시선과 어른의 시선이 동시에 존재한다.
이 소설에 푹 빠진 어린이는 어떤 감정을 느낄까? 신나는 모험에 흥미를 느끼다가도 스멀스멀 올라오는 이상한 공포를 느낄 것이다.
하지만 논리와 창의라는 개념을 인지하는 어른의 시선이라면 참신하고 재기 발랄한 이야기로 읽어 낼 것이다.
이러한 두 관점으로 전시장에 흩어 놓은 키워드와 장면 들을 상상하며 관람해 보길 권한다.
공포와 유희가 충돌하는 그 지점에서, 냉탕과 온탕을 선택적으로 왔다 갔다 하듯 작품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참여 작가
루이스 캐럴 · 살바도르 달리 · 막스 에른스트 · 존 테니얼 · 구사마 야요이 · 베리 모저 · 랠프 스테드먼 · 마리 로랑생 · 토베 얀손 · 구네요시 가네코